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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 희망적 관점 공존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며 글로벌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의 기습적인 추가 관세 부과에 맞춰 중국이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바로 희토류와 국채, 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다. 이는 미국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직접적인 대응이 아니라, 소위 우회적인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두 수퍼파워의 격돌이 가져올 국내 나비효과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희토류는 반도체 코리아의 입지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출처=뉴시스

희토류 수출 금지? “미국 기술 급소 찌른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3000억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하자 중국도 반격 카드를 꺼내며 강대강 대치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진찬룽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12일 SNS를 통해 희토류, 미국 국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이, 일대일로는 중국의 승리로 굳어가던 상황에서 미국이 돌연 무역전쟁 협상의 판을 흔들기 시작하자 나온 전격적인 카드다.

일단 미국 국채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진 부원장은 중국이 2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반격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를 볼모로 날을 세웠으나 결국 패배한 전적이 있다.

희토류 수출 금지는 실효성이 있는 카드로 보인다. 반도체와 태양광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는 중국이 절대적인 생산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중국은 10만5000톤의 희토류를 생산해 수출했으며 현재는 15만톤이 넘는 수출량을 자랑,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5% 이상이다. 다양한 ICT 기술의 재료인 희토류는 ‘첨단 기술의 비타민’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인프라며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 금지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바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기간 희토류 카드를 전략 무기로 활용할 방침을 숨기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인 아마다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7월 희토류 생산 쿼터를 하반기 기준 45만톤으로 제한해 가격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도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으나 기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제품의 질도 담보되지 않았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도 희토류를 끝까지 외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이 공언한대로 희토류를 전략 무기로 전환, 미국 수출을 전격적으로 금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쿼터량 제한을 통해 압박에 나설 경우 반도체 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의 반도체 수출이 저조한 상태에서 설상가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미국이 중국 기술 굴기를 견제하며 중국의 반도체 인프라를 억제하면 반도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여기에 희토류 전략 무기화에서 촉발된 원자재 파동이 시작되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하지 않는 것이 국내 반도체 업계에 결정적인 타격은 아니지만 전체 시장의 측면에서 제한적인 불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재일 가능성과, 별 영향이 없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이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애플 충격? 갤럭시S10 방긋

진 부원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제기했다. 퀄컴이 중국의 합작회사를 철수시키고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속속 중국과의 협력을 철회하는 상황에서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최근 중국은 개인정보관련 법안을 강화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보호 등 외국 기업들이 민감해할 수 있는 인프라를 손질하며 미국의 입장을 충실히 받아들였으나, 이제는 자국 시장에 대한 외국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카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만약 중국이 자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면 상징적인 의미로 애플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진 부원장은 애플을 거론하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목했다. 글로벌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에 진출한 아이폰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 최악의 경우 애플의 현지 서플라이 체인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 제재를 받는다면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갤럭시S10의 삼성전자는 큰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

▲ 갤럭시s10 플라밍고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는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의 점유율 상승에 성공, 애플과의 격차를 17.1%p 벌렸다.

중국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분기 1.4%의 점유율 기록해 1%선을 회복했다. 아이폰이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경우 성장의 여백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원플러스를 누르고 1위를 탈환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에 뒤진 2위지만 조금씩 그 격차를 좁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선전하는 한편, 애플이 정치적인 이유로 제재를 받는 다면 삼성전자의 폭풍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_ 최진홍 기자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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