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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변신설 끊이지 않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 중 최대 7500만주를 18개월에 거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각 자금은 부인인 프리실라 챈과 2015년 설립한 자선단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조달되며 액수는 현재 기준으로 최대 128억달러(14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의 주식 매각이 단순한 자선단체 기부 이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미국 CNBC를 비롯해 리코드, 버즈피드 등은 2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의 정치적 야심이 더욱 구체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자선단체 기부로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 궁극적으로 그가 정치에 도전할 것이라는 논리가 깔려있다.

▲ F8에서 연설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출처=페이스북

마크 저크버그의 정치입문설은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이민자 규제 등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공적 포지션’을 더욱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에는 “2017년, 내가 가보지 못한 지역을 여행하고, 미국의 모든 주를 방문해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 최대 SNS 기업을 운영하는 CEO 입장에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일각에서는 정치행보를 시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미국의 여론 분석기관인 화이브서티에이트는 한때 마크 저커버그를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명단에 올려 그를 일종의 ‘잠룡’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물론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정치입문에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월24일(현지시간) 버즈피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육아휴직 중인 마크 저커버그가 블룸버그와 만나 “정부에서 기술이나 과학과 관련된 역할을 일시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 몸 담았던 여론조사 전문가인 조엘 베넨슨을 영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물론 마크 저커버그가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현 상황에서 낮은 편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과학과 기술과 관련된 역할을 일시적으로 맡고, 관료의 틀을 넘어 이를 발판으로 삼아 긴 호흡으로 정치입문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 만약 그가 정치에 입문한다면 IT 기업가에서 유력 대선후보까지 지낸 국내의 안철수 의원과 비슷한 초반 스타트를 끊는 셈이다.

글_ 최진홍 기자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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