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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비즈니스 경쟁 위하여"

캐리소프트와 다이아TV 사이에서 벌어진 소위 '이적 사태' 후폭풍이 지금도 여진을 일으키는 가운데, MCN협회가 26일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 간에 공정한 비즈니스 경쟁을 장려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업계 공통의 기준이나 규칙이 없어 업계 종사자간의 의견 충돌이 발생할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 출처=엠씨엔협회

MCN 업계에서는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앞으로 더욱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계의 질서를 만드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MCN 시장이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에서 디지털 동영상 시장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 혹은 출연자, 포맷, 저작권 등 다양한 부분에서 국내 주요 사업자들 간에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협회는 소속 회원사(56개사) 과반 이상의 찬성과 동의를 얻어 본 가이드라인을 22일 최종 승인했다.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총 14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핵심 조항은 제 3조부터 제 9조까지다. 특히 제 3조에서 MCN 비즈니스 개념을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유통, IP 수립과 관리, 플랫폼 및 채널 사업, 광고 마케팅 세일즈, 저작권, 데이터분석, 솔루션 개발 등을 포괄하여 정의했다.

또 위의 내용들에 대해 회원사간 분쟁이 일어났을 경우, 협회는 회원사들의 신청을 받아 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고 합의내용을 권고하며 이에 불응할 시 이의제기 할 수 있는 기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MCN 업계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1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시장이 열리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나 이를 확실하게 정의할 가이드라인이 부재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초창기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이제 MCN 업계는 CJ E&M과 같은 대기업들이 주목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CN산업이 디지털 동영상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이드라인 도입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법적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내용이 업계 보편적 질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원사들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갈길은 멀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이 당장의 업계 교통정리를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지만 실질적인 비즈니스 구축에 필요한 정량지표 가이드라인도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MCN 업계는 콘텐츠 파괴력, 그에 따른 적절한 대가산정 등이 모호해 업계 전체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이 미디어 커머스로 흘러가거나 유통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는 가운데, 파급력에 대한 정량지표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협회의 존재감 제고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회원사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은 지양해야 하지만 협회가 최소한의 권한을 확보, 이를 중심으로 비 회원사까지 아우르는 포옹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협회의 숙제가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글_ 최진홍 기자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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