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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사이 3번 출장 "인공지능-부품-전장"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출국해 홍콩과 일본을 다녀온 후 10일 귀국했다. 지난 3월 유럽과 캐나다, 5월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 출장이다. 중국과 일본 출장에서 귀국한 지 11일 만에 다시 홍콩과 일본을 다녀오는 등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3번째 출장을 통해 전장사업 업체들과 주로 만났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 우시오 전기와 야자키 경영진과 차례로 만났다. 우시오 전기는 반도체와 LCD용 노광 램프 분야 전문기업이며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다.

우시오의 창업주인 우시로 지로 회장은 지난 2007년 방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 인연도 있다. 3번째 출장의 핵심은 전장사업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주도했던 이 부회장이 일본의 혁신적인 전장사업 기업들과 만나 새로운 플랫폼 전략에 나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삼성전자의 미래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3월 말 유럽과 북미 출장을 통해 인공지능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했다.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예방해 인공지능 거점 수립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의 삼성전자 인공지능 연구센터에 들러 현지 인프라를 점검하기도 했다.

미국과 한국 외 삼성 리서치 산하 한국 AI 총괄센터의 추가 연구센터가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로 확장된 시기도 이 부회장 출장 직후다. 삼성전자가 혁신업무를 총괄하는 최고혁신책임자를 신설해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을 임명하고 인공지능 석학인 세바스찬 승 교수와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한 것도 비슷한 시기다.

3월 말 출장 키워드가 인공지능이라면 5월 초 중국과 일본 출장은 부품 사업이 핵심이다. 이 부회장은 김기남, 진교영, 강인엽 사장 등 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출장을 떠나 중국 선전의 전자매장에 들러 삼성전자와 샤오미 부스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기차 부품 업체인 BYD는 물론 화웨이와 샤오미, BBK 등 중국 거대 전자 업체와 연이어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선전 출장에서 샤오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웨이보

일본에서는 통신사인 NTT도코모와의 만났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대부터 협력을 다져오던 사이며, NTT도코모는 삼성전자 갤럭시 신화에도 큰 역할을 한 곳이다.

이 부회장이 100일에 3번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오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국내 경영복귀는 당장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글로벌 행보가 곧 경영 복귀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으나 아직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중인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노조와해 문건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으로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 직후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삼성이 창립 80주년과 신경영 선언 25주년을 조용히 넘긴 상태에서 본격적인 경영 복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글_ 최진홍 기자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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