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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본경매 돌입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내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통신3사가 15일 오전 9시 성남시에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운명의 5G 주파수 경매에 뛰어든다.

▲ 통신3사가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어떻게 진행될까

5G 주파수 경매에서 3.5GHz 대역 주파수 280MHz 폭,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역 2400MHz 폭이 매물로 나온다. 2개 대역에서 총 2680MHz 폭이 경매 대상이라는 뜻이다. 통신3사는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통신3사의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적격"이라고 발표했다.

최저 경매 가격은 3.5GHz 대역이 2조6544억원, 28GHz 대역이 6126억원으로 총 3조3000억원이다. 일각에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말도 나왔지만 경매가 과열양상을 보여도 최대 4조원을 넘기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정 사업자가 과도하게 주파수를 가져갈 수 없도록 블록딜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5G 주파수 가격은 높지 않다”면서 “통신사들은 2조원이라고 결정해도 높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우 주파수 정책과장도 “일부에서 과열경쟁으로 최종 낙찰가가 너무 높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단계 경매는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유찰 시 입찰증분은 최대 1%로 정해졌다.

관건은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고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3.5GHz 대역 주파수다. 10MHz 폭 28개가 매물로 나오는 가운데 특정 사업자는 최대 10개의 블록, 즉 100MHz 대역을 가져갈 수 있다. 총 주파수가 280MHz 폭이며 10MHz 폭이 하나의 블록이다.

SK텔레콤은 확보할 수 있는 주파수 최대치인 100MHz 폭, 즉 10개의 블록을 모두 가져갈 가능성이 99%다.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데다 가입자의 숫자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 국내 5G 시장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DB

KT와 LG유플러스의 행보도 관심집중이다. SK텔레콤이 100MHz 대역 폭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두 회사가 나란히 90MHz 폭을 가져가거나 한 사업자가 100MHz 폭을, 나머지 사업자가 80MHz 폭을 가져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주파수 본경매가 시작되면 SK텔레콤이 일찌감치 100MHz 대역 주파수를 가져가고, KT와 LG유플러스가 나머지 180MHz 폭을 두고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역은 1개 블록이 100MHz 폭이다. 3.5GHz 대역 주파수와 비교해 큰 관심을 받고있지 않다.

주파수 총량이 정해지면 남은 것은 배치다. 주파수 블록은 최대한 인접해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파수 상위 대역과 하위 대역 중 어디를 확보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밀봉입찰로 전환된다. 경매가를 올리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3사의 금액이 높을 때 낙찰을 받게 된다. 통신사들의 사정이 각자 다른데다 이미 운용하고 있는 주파수 블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주파수 효율과 기존 주파수 배치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주파수 효율로 보면 3.5GHz 대역 주파수는 하위 대역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주파수 총량이 정해지면 주파수 대역 할당을 두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효율을 고려했을 때 하위 대역에서 진검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 5G로 구현된 가상현실이 보여진다. 출처=LG유플러스

5G, 꿈의 고속도로

5G는 네트워크의 발전을 의미한다. ICT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통신이 질주할 수 있는 양질의 고속도로가 갖춰진다는 뜻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ICT 콘텐츠, 플랫폼 전략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퀄컴이 펴낸 5G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5G에 따른 경제 효과는 12조3000억달러에 이르고 일자리는 22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ETRI가 펴낸 <5G 시대가 온다>에 따르면 5G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며, 이미 현실로 다가온 미래다. SF 작가인 윌리엄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5G를 미래가 아닌 현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사들이 5G 주파수 경매에 집중하는 이유다.

통신3사는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준비는 끝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21일 국제 표준 기반 5G 시연을 세계 모든 통신사 중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5G 상용화를 위해 서울 을지로, 시청, 강남, 인천 영종도, 경기 분당, 화성시 등 6곳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영종도와 화성에서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분당에서는 분당 판교 밸리에 입주한 ICT기업들, 스타트업들과 5G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2015년 4월 ITU-T SG13(차세대네트워크연구반) 정기회의를 통해 5G 표준화 연구 분야 제안에 나섰다. 이후 ITU-T IMT-2020 포커스그룹(5G 국제표준 개발 그룹) 설립을 주도하는 한편 5G 규격을 개발하고 논의하는 ‘5G 규격 협의체(5G Special Interest Group)’를 퀄컴, 인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2015년 11월에 구성했다. 지난 3월에는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된 평창, 강릉 일부 지역에도 구축 완료했으며 3월부터 2년간 3기 5G 포럼을 주도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2018 기자회견을 통해 5G를 중심으로 1등에 오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 장비 개발과 테스트를 강화하는 한편, 상용망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장정의 시작이, 15일 5G 주파수 본경매다.

글_ 최진홍 기자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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