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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업이익 휘청, 결국 체력 싸움

[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월마트가 3분기 온라인 판매 성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전체 영업이익은 휘청이는 등 불안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매출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으나 해외 투자증가로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아마존이 두려워하는 로크 무어의 제트닷컴을 인수한 후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나 IT 업계 특유의 플랫폼 효율화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BC는 3분기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마트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 실적은 3756억 달러로, 그 전해 같은 기간의 기록보다 4.1%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221억 달러에서 올해 1238억 달러로 1.4%가 증가했다. 전자 상거래 매출 부문인 월마트 미국 사업이 지난해 777억 달러에서 올해 805억 달러로 3.6% 증가해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월마트의 눈부신 성장세는 온라인으로 물품을 선택해 대금을 결제하고, 매장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옵션(buy-online, pick-up in store options)이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략을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온라인을 지향한 아마존과는 큰 차이점을 보인다.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 등으로 오프라인과의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강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가진 월마트가 비교우위를 보이는 대목이다.

▲ 고객이 월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출처=월마트

월마트는 1962년 디스카운트 스토어 포맷으로 유통사업을 시작했다.1998년 네이버 후드마켓 (Neighborhood Market)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새롭게 론칭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은 현재 월마트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무점포판매업인 온라인 쇼핑몰 월마트닷컴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업태별 출점을 늘렸다.

월마트는 특히 오랜 기간 축적된 유통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활용해 고객 구매주기와 구매 형태, 상권 규모에 따라 차별적인 업태 접근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시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매출 점유율이 4.5%나 증가할 정도로 경쟁사 대비 시장 지배력이 월등히 강화됐다.

월마트는 거의 모든 동네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기에 온라인으로 물품 대금을 결제한 고객이 집에서 가까운 매장으로 가서 곧바로 물품을 찾아갈 수 있다. 더욱이 물품의 문제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에 현장에서 반품 처리하기도 쉽다. 이 대목에서 온라인 특유의 사용자 경험을 살리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업의 본질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O2O 선봉장인 고젝을 본다면, 이 회사는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현지 교통의 혁신까지 더듬고 있으며, 업의 본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연적 확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태생이 오프라인 '이동 수단'에 집중한 상태에서 차례로 편의 서비스를 늘려간 방식은 O2O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부문 수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올해 실적은 저조했다. 영업이익은 그 전해 같은 기간의 159억 달러에 비해 0.5퍼센트 감소한 1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 인터내셔널 사업부문이 투자증가로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95억 달러에서 287억 달러로 2.5% 감소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전반의 체질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대통령의 친 기업 정책인 법인세율 인하 등 감세 혜택 감소하고 미국의 불경기와 해외 투자 증가를 지적했다.

월마트는 ”전략적으로 우리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경영진의 장기 전략과 플립카트(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월마트 인수기업)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경영진의 전략은 당분간 영업 이익과 이익 성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글_ 한현주 기자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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