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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절취 혐의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FBI는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기소와 더불어 묘한 구석이 많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화웨이의 자회사 스카이콤과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전격 기소했으며 화웨이는 "영업 기밀 관련 민사소송 건은 이미 오래 전에 해결되었으며 시애틀 배심원단은 화웨이에 대해 손해배상할 의무가 없으며, 악의적 행위가 전혀 없었다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화웨이는 화웨이 및 자회사 또는 계열사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기소한 법률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미국 정부의 기소와는 상관이 없다. FBI가 움직인 결정적인 배경은 화웨이가 미국 아칸 반도체의 인공 다이아몬드 박막기술을 훔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열렸던 CES 2019에서 아칸 반도체의 고위 관계자가 화웨이를 만나 기술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해당 내용이 고스란히 FBI의 귀에 들어갔다는 말까지 나온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기술을 무단으로 훔치고 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칸 반도체의 샘플이 화웨이 연구소로 보내진 후 심하게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 화웨이가 의도적으로 기술절취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화웨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처=뉴시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 나아가 독일, 프랑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반 화웨이 기조가 선명해지고 있으며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다.

화웨이 사태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의 손을 잡았으며, 지금까지 화웨이 장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화웨이 백도어 논란이 불거져도 LG유플러스는 "상관이 없다"고 손을 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FBI까지 나서 화에이의 기술절취 사건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도 마냥 '문제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온다. 상대기업에 대한 기술절취에 나선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대한민국과 국민의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충실한 조력자가 된 것'이라는 비야냥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5G 정국에서 이미 화웨이 장비를 통해 기지국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철회하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동원된다. 화웨이의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_ 최진홍 기자
20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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