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듀랑고 “해외에서 통할까?”…태국·대만 반응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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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듀랑고 “해외에서 통할까?”…태국·대만 반응 긍정적
  •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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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제외 글로벌 국가 출시, “국가간 유저 소통 방안도 마련할 것”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 왓스튜디오의 모바일 게임 듀랑고가 제2의 도전에 나섰다. 기존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만 서비스 하던 듀랑고를 전세계로 정식 출시했다. 지금까지 시장에 비슷한 게임의 전례가 없는 만큼 듀랑고가 해외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출시 초기 태국과 대만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태국 앱스토어에서 듀랑고는 출시 직후인 지난 16일 이후 무료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순위의 경우 16일 30위를 기록했으며 17일엔 18위, 18일엔 14위, 19일 13위까지 올랐다. 21일 기준으로 매출 순위는 19위로 집계됐다.

▲ 듀랑고 이미지. 출처=듀랑고 아카이브

과거부터 국내 MMORPG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만 지역에서도 듀랑고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듀랑고는 대만 앱스토어에서 지난 16일 무료 14위, 매출 388위에 진입했으며 17일 무료 10위, 매출 212위, 18일 무료 6위, 매출 216위, 19일 무료 6위 매출 182위, 20일엔 무료 7위, 매출 145위를 기록했다. 무료 순위를 유지하는 한편 차츰 매출 순위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듀랑고: 야생의 땅은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로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로 유명한 이은석 프로듀서(PD)가 총괄한 야심작이다. 현대인이 공룡이 살던 시대로 갑작스레 이동하며 펼쳐지는 스토리를 메인으로 한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없던 컨셉의 MMORPG이며 약 6년 동안 제작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만든 대작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듀량고는 지난 2018년 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넥슨은 그로부터 약 1년 4개월 만인 지난 5월 15일 듀랑고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에 iOS와 안드로이드 OS 버전을 내놓았다. 중국과 일본 시장의 경우 아직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듀랑고가 개성이 강한 게임인 만큼 해외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듀랑고는 기존 인기 장르의 문법을 따르지 않았고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도 아니다.

듀랑고는 국내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양산형 모바일 MMORPG에 지친 게이머들은 듀랑고에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듀랑고는 과금 유도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모바일 게임에서 필수로 여겨지던 자동사냥을 거부하고 직접 수동으로 조작하고 몰입하는 플레이 경험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특성은 게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다.

다만 장점으로 보이는 이런 요소들이 정작 매출 부진이라는 단점으로 돌아왔다. 실제로 듀량고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를 끝으로 점점 밀려났고 현재는 매출 순위 100위권 밖에 있다.

그렇지만 게임성은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듀랑고는 최우수상과 더불어 기술창작부문 기획시나리오, 그래픽 분야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넥슨코리아 이은석 총괄PD는 시상식을 통해 “큰 수익성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문화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 넥슨코리아 이은석 총괄PD가 야생의땅 듀랑고의 우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넥슨은 듀랑고에 한국어, 영어, 중문번체, 태국어, 인니어, 독어, 불어, 러시아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유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각 나라별로 게임을 따로 즐기는 형태가 아닌 좀더 큰 단위 지역별로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아시아 서버 두 개와 웨스트 서버 하나를 운영하고 이용자의 접속 지역에 따라 서버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게임 레벨 40부터는 다른 언어권의 플레이어들과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다.

MMORPG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언어권의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우선 당장은 다른 나라 유저끼리는 영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감지된다. 넥슨 관계자는 “듀랑고 해외 테스트를 하는 기간 동안 확인한 결과 유저들이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글로벌 서비스 게임들의 공통점이기도하다”고 말했다.

의사소통 장벽을 허물기 위해 자동 번역 등의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넥슨은 듀랑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현재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40레벨 이상의 불안정섬에서만 다른 언어권의 플레이어들과 만날 수 있게 했지만 채팅 자동 번역 등을 통해 의사소통의 벽을 낮추고, 전 세계의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듀랑고만의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