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여담] 갤럭시노트10 카메라 홀 노리는 S펜, 이번은 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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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여담] 갤럭시노트10 카메라 홀 노리는 S펜, 이번은 뭘 보여줄까?
  •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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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변천사로 전망하자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이 8월 7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 에서 공개됩니다.

2일 언팩 초청장을 발송하며 갤럭시노트10에 대한 힌트를 남겼습니다. 이미지만 보면 최근 스마트폰의 ‘꽃’으로 불리는 카메라 홀에 S펜이 노리고 달려드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카메라 숫자로 비화되며 S펜의 심기가 불편했던 것일까요.

전혀 의미없는 이미지 해석을 뒤로 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카메라 ‘홀’로 보이는 이미지가 좌우가 아닌 중앙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일각에서 제기되던 최상단 중앙 카메라 탑재를 시사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S펜 기능에 큰 힘을 실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왜? 언팩 초청장에 대문짝하게 찍혔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스타일러스 패블릿폰을 개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 ‘갤럭시노트10의 S펜은 무엇이 달라질까’에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하여 공식멘트라도 얻을 것 없나 조심스럽게 전화한 삼성전자 홍보팀 직원의 냉정하고 무심한 "없습니다"라는 소리를 흘려들으며, S펜의 역사부터 한 번 보겠습니다. 왜? 미래를 예상하려면 과거의 흐름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게임이기 때문에.

▲ 삼성전자 모바일 언팩 초청장이 공개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갤럭시노트1의 첫 S펜은 말 그대로 쓰고 그리는 도구였습니다. 펜팁의 지름은 1.6mm며 필압은 256단계입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 세상은 깜짝 놀랐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펜처럼 메모를 적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다만 출시 초반이라 딜레이(지연) 문제 등이 있었습니다.

갤럭시노트2 S펜의 가장 큰 특징은 필압의 비약적 상승입니다. 무려 1024단계로 뛰어 오릅니다. 펜팁 지름은 여전히 1.6mm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이 역시 딜레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기의 유격 문제가 벌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에어뷰 지원을 통해 마치 S펜을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갤럭시노트3의 S펜은 펜팁과 필압이 모두 갤럭시노트2와 동일합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 인프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5개의 카테고리로 무장된 에어 커맨드라는 신박한 기술이 처음 등장합니다. 갤럭시노트 매니아들은 갤럭시노트3의 S펜을 ‘기술적 진보’ 측면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멀티윈도도 가능해지는 등 S펜의 용도가 다양해진 것도 갤럭시노트3 시대입니다.

갤럭시노트4의 S펜은 2048단계의 필압을 지원합니다. 전작과 비교해 2배 올라갔습니다. 펜팁 지름은 동일하지만 정교한 필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쓰고 편하기’ 좋아진 셈입니다. 필압이 높아지니 S펜의 그리기 기능은 더욱 훌륭해졌고, 캘라그래피 기능도 이 때부터 지원됩니다. 스마트셀렉트 기능도 처음 적용되며 S펜의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해졌습니다.

갤럭시노트5의 S펜은 필압과 펜팁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다만 꺼진화면메모 및 스크롤 캡쳐 등 지금까지 S펜이 보여주지 않았던 틈새 사용자 경험을 보여줘 눈길을 끕니다. 갤럭시노트4의 S펜까지는 ‘메모나 그리는 것 이상의 사용자 경험’을 보여줬다면 갤럭시노트5의 S펜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소소한 불판함 들을 개선하는 것에 큰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전설의 갤럭시노트6를 뛰어넘어 갤럭시노트7에 이르면, S펜의 기능성은 놀라운 경지에 이릅니다. 우선 필압이 4096단계로 껑충 뛰어 오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요지부동이던 펜팁이 무려 0.7mm로 줄어듭니다. 거의 종이에 펜을 쓰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기능적으로도 번역기능이 공개됐습니다. 38개 언어를 S펜으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첫 방수가 지원되는 IP68 버전 S펜이기도 합니다. 물 속에서 갤럭시노트7을 S펜으로 작동하는 유튜브 영상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은 물과 친하지 못하고 불과 친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전작의 비약적인 성과와는 다르게 다소 호흡조절에 들어갑니다. 라이브 메시지 등의 기능이 더해지는 수준으로 ‘안전하게’ 갑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9의 S펜은 ‘한 방’ 터트립니다. SDK 도구를 뿌리는 등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며 S펜에 대한 자부심을 알리는 한편 블루투스와의 연동으로 원격 조작을 지원합니다.

갤럭시노트의 S펜 시리즈 변천사를 보면 갤럭시노트2, 4, 7, 9에서는 하드웨어적 기능 발전이 이뤄졌습니다. 실제로 필압 기준으로 보면 갤럭시노트2는 1024, 갤럭시노트4는 2048로 발전했습니다. 갤럭시노트6이 없으니 갤럭시노트7을 보면 필압이 무려 4096단계로 높아지고 필압도 처음으로 0.7mm가 됐습니다. 갤럭시노트9에는 필압 상승은 없으나 S펜의 버튼으로 블루투스 연동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3, 5, 8은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삼성전자는 S펜에 한 해는 하드웨어, 한 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발전을 번갈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출시 전략과 비슷합니다.

이 공식으로 보면 갤럭시노트10은 순서상 소프트웨어 발전의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옵니다. 물리적인 변화보다는 S펜의 특이 기능이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9부터 삼성전자가 외계인을 납치해 기술을 개발했는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모두 진일보한 기술을 보여줬기 때문에, 갤럭시노트10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 진일보한 기술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의 근거는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이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S펜에 카메라가 내장되는 것 아니냐는 논리로 확장됩니다. 필압 및 펜팁과는 차원이 다른 하드웨어 발전입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9의 소프트웨어 전략이 반복되면서 ‘끝판왕 S펜’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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